뇌과학이 밝혀낸 운이 좋아지는 비밀 | 『기회의 심리학』 리뷰
"행운을 믿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때로는 막연한 행운에 대한 기대가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추가적인 힘을 주기도 합니다. 운이 좋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통제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고, 이는 자신감으로 이어져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오늘은 이처럼 '운'과 '기회'의 관계를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책을 소개합니다.
✍️ 저자/출판사: 바버라 블래츨리 / 안타레스
우연과 기회, 그 차이를 만드는 뇌의 비밀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 바버라 블래츨리는 책 『기회의 심리학』을 통해 우리의 뇌가 '운'과 '기회'를 학습한다고 주장합니다. 왜 똑같은 우연을 겪고도 누구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고, 누구는 그냥 흘려보낼까요? 그 해답은 바로 우리의 뇌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 책은 자칫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는 '운'이라는 개념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설명하며, 퇴화하고 있는 우리 뇌의 '기회 감지기'를 다시 활성화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운이 좋다고 믿으면 통제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은 자신감으로 바뀌어 여러분을 더 나은 성과, 더 많은 성공, 더 유익한 결과로 이끈다.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 그의 인생에서 배우는 것
책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로 불렸던 프라노 셀락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는 기차 탈선, 비행기 추락 등 무려 일곱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았으며, 이후 복권에도 당첨되었습니다. 이 남자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걸까요, 아니면 운이 나빴던 걸까요?
그는 스스로를 "불운한 상황에 처했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기보다 "왜 이렇게 불행한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결국 살아남아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운이 단순히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사건의 발생 유무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운 좋은 사람들의 4가지 원칙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의 연구에 따르면, 운 좋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4가지 핵심 원칙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 원칙들은 우리의 뇌를 훈련시켜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과 맞닿아 있습니다.
- 원칙 1: 우연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늘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고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어서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알아차리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 원칙 2: 행운의 예감에 귀 기울인다.
자신의 직감과 본능적인 예감을 신뢰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 원칙 3: 행운이 오기를 기대한다.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품습니다. 이러한 낙관적인 태도는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자기 충족적 예언'으로 작용합니다. - 원칙 4: 불운도 행운의 징조로 여긴다.
나쁜 일이 생겨도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서 긍정적인 교훈을 찾아내 다음 기회를 위한 발판으로 삼습니다.
Review: 운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기회의 심리학』은 '운'이 신비로운 미지의 힘이 아니라, 우리의 뇌와 생각, 그리고 행동이 만들어내는 과학적인 결과물임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뇌'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의 뇌는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결국 운이 좋아진다는 것은, 주변 세상에 더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과거의 경험(피드백)을 바탕으로 미래를 계획(피드포워드)하며, 긍정적인 기대를 통해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알아채고 행동할 준비를 하는 과정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뇌를 '행운을 부르는 뇌'로 훈련시켜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