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고정관념을 깨야 성공한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신음하는 지금,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성장'과 '고령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까요?
"지금 한국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인 '저성장'에 있어서, 일본의 사례가 우리에게 힌트를 줄 수 있다."
우리보다 먼저 저성장과 고령화 사회를 겪은 일본. 그들의 소비 트렌드 속에서 미래 한국의 비즈니스 기회를 엿볼 수 있습니다. 책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에게 귀중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1. 새로운 블루오션, '저가 프리미엄' 시장
성장이 멈춘 시대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무조건 아끼기만 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불하는 가격 이상의 가치를 원합니다. 이들은 '가치 있는 것'에는 과감히 지갑을 열지만, 일상적인 소비재에서는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양면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심리를 파고든 것이 바로 '저가 프리미엄' 전략입니다. 일본의 '다이소'가 선보인 '스탠다드 프로덕트'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기존 100엔 숍의 이미지를 탈피해, 300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무인양품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을 제공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가 시장에 속하지만, 그 안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입니다.
2. 시간도 가성비 시대, '타이파(Time Performance)' 소비
'가성비(코스파)'를 넘어 이제는 '시성비(타이파)'의 시대입니다. 시간 대비 효율과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콘텐츠를 2배속으로 보거나, 책 요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이죠.
일본의 피트니스 센터 '초코잡(chocoZAP)'은 이러한 '타이파' 소비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월 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 24시간 운영,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옷을 갈아입을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퇴근길 정장 차림 그대로 들러 10분만 운동하고 가는 '편의점 같은 헬스장' 콘셉트로, 운동의 심리적, 물리적 허들을 대폭 낮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3. 공간의 재해석, '공간 가성비'
비싼 도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젊은이들은 공간에 대한 생각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욕조와 주방이 없는 3평짜리 '협소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들은 목욕은 동네 대중목욕탕에서, 식사는 배달 음식으로, 세탁은 코인 세탁소에서 해결합니다. 집은 오직 잠자는 최소한의 공간으로 여기고, 나머지 기능은 '공유'와 '구독' 서비스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비싼 임대료와 생활비를 절약하고, 절약한 돈은 자신의 취미나 가치 있는 경험에 투자합니다. 이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저성장,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는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입니다.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를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미래의 비즈니스 지도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 정희선 / 원앤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