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

서른, 정답을 찾지 못해 불안한 당신에게

스무 살의 설렘과 마흔의 안정감 사이, 서른은 유독 생각이 많아지는 나이입니다. 남들은 앞서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인 것 같아 초조하고,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몰라 방황하곤 하죠. 구글 수석 디자이너 김은주 작가의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는 바로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해법을 건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어때서? 나를 지키는 관점의 전환

저자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난 미국에서 오히려 더 작은 섬에 갇힌 자신을 발견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긴 좌절 끝에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진짜 문제는 '우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불행하게 사는 것이라는 점을요. 중요한 건 내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개구리'라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내가 있는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입니다. 이 깨달음은 수많은 구글 동료들의 공감을 얻으며, 결국 우리 모두가 각자의 우물에서 고군분투하는 '개구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단단한 자존감을 위한 3단계 마음 정리법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다면, 집 청소처럼 마음도 분류하고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세 가지 분류법을 제안합니다.

  • 1. 남길 것: 긍정적인 생각과 칭찬
    타인의 칭찬이나 나에 대한 좋은 생각을 '괜히 하는 소리'라며 버리지 마세요. 명품백을 선물 받듯 소중히 간직하고 곱씹어 마음의 영양분으로 삼아야 합니다.
  • 2. 버릴 것: 마음의 쓰레기
    "너 살쪘다" 같은 타인의 무례한 말, '난 안될 거야' 같은 자기 비하,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즉시 버려야 할 쓰레기입니다. 쓰레기를 오래 쥐고 있으면 악취만 남을 뿐입니다.
  • 3. 피할 것: 부정적인 사람과 콘텐츠
    쓰레기를 버리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은 애초에 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부정적이고 빈정대는 사람, 자극적인 뉴스와 가짜로 포장된 소셜미디어는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멀리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모든 날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가장 빠른 날

서른아홉, 저자는 '이제 뒷방으로 밀려날 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불안했습니다. 그때 일흔이 넘은 인생 선배가 말했습니다. "40대는 지식과 경험, 권한까지 가진 인생의 황금기야. 뭐든 마음껏 펼쳐보시게." 그 한마디에 저자는 '고작 서른아홉'의 걱정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습니다. 그리고 쉰을 앞둔 지금, 열아홉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 같나요? 괜찮습니다.
그런 하루가 모여 당신을 만들고 있으니까요.
더 이상 억지로 나답지 않은 것들을 하지 말고, 두려워도 마음 가는 대로 나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