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복잡해서 힘든 당신에게
혹시 이런 생각에 빠져본 적 없으신가요? "생각이 많아서 이렇게 우울한 걸까, 아니면 우울해서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는 걸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고리는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때로는 깊은 감정의 늪으로 끌어당깁니다. 하지만 이 생각의 흐름을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만 바꾼다면, 우리는 감정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덴마크 심리학자 피아 칼리슨의 책 『생각이 많아 우울한 걸까, 우울해서 생각이 많은 걸까?』을 통해,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멈출 수 없는 '생각의 기차'에서 내리는 법
우리의 생각은 마치 기차와 같습니다. '촉발 사고'라는 이름의 작은 기관차가 출발하면, '걱정', '후회', '자책'이라는 객차들이 줄줄이 따라붙습니다. 이 기차는 점점 더 많은 객차를 매달아 무거워지고, 결국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작은 언덕조차 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촉발 사고는 장기적인 반추로 바뀌지 않은, 일련의 생각들 중 첫 번째 생각이다. 이 생각에 올라타는 순간, 기차는 점점 무거워지고 속도가 느려지다가 결국 멈춰버린다."
우울증 증상을 유발하는 첫 단계가 바로 이 '촉발 사고'에 올라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기차에 올라타지 않을 선택권이 있을까요?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회전초밥집의 법칙
생각을 기차가 아닌, 회전초밥집의 컨베이어 벨트로 상상해 보세요. 벨트 위로는 맛있어 보이는 초밥(생각)들이 끊임없이 지나갑니다. 우리는 그중 어떤 접시를 집을지, 아니면 그냥 지나쳐 보낼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각을 붙잡고 분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왜 항상 슬플까?" 와 같은 생각이 담긴 접시가 다가올 때, 우리는 그저 바라보고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그 생각에 관심을 주지 않으면, 그 생각은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생각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일상에서 바로 실천하는 생각 다루기 훈련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책에서 제안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 반추 시간 정해놓기: 하루 중 특정 시간(예: 저녁 8시부터 15분)을 정해두고, 오직 그 시간에만 걱정과 반추를 허용하는 것입니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그 생각들로부터 의식적으로 벗어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 의식하되 분리해서 보기 (호랑이 훈련):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호랑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호랑이가 어슬렁거리거나, 멈춰 서 있거나, 사라지는 모습을 그저 관찰만 하는 것입니다. 호랑이를 없애려 하거나 머물게 하려 애쓰지 않으면, 생각은 제 수명대로 머물다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의 내용이 아니라, 생각을 대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감정은 어차피 흩어지게 마련입니다. 더 이상 생각의 노예가 아닌,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