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거냐고 물었다

50대에 새로운 인생을 출발한다면, 먼저 적어보자 |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거냐고 물었다' 북리뷰

50대, 인생의 두 번째 청춘을 맞이하는 법

'일출이 설렘이라면, 일몰은 돌아봄이다.'
인생의 찬란한 일몰을 맞이할 50대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는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바로 이관호 작가의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거냐고 물었다'입니다.

인생 2모작의 출발, '가지고 있는 것'에서 시작하기

50대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저자는 '먼저 적어보자'고 말합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으로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요. 없는 것을 한탄하기보다, 이미 내 손에 쥐어진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인생 2모작의 출발점입니다. 과거의 성공이나 실패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나를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중년의 우정: 진짜 친구를 구별하는 법 (공자)

스마트폰 속 수많은 연락처 중에 '진짜 친구'는 몇 명이나 될까요? 공자는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생의 시련이라는 겨울이 닥쳤을 때, 곁을 지켜주는 이가 진짜 친구입니다. 저자는 진짜 친구를 구별하기 위해선 '충심'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과 억지로 사귈 필요는 없지만, 오랜 세월 함께한 친구라면 사소한 잘못으로 쉽게 인연을 끊지 않는 신중함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조금씩 고독해져도 괜찮아 (쇼펜하우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찾아오는 고독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오히려 고독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오직 자기 자신과 완전히 융화할 수 있다"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50대는 인간관계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고, 고독을 즐기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실패를 활용하는 법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은 결국 거대한 물고기를 잡는 데 실패하지만, 그의 인생은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실패'와 '패배'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실패는 객관적인 사실이지만, 패배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주관적인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50대는 수많은 실패의 경험을 가진 나이입니다. 하지만 그 실패 때문에 인생에서 패배한 것은 아닙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패배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후반이라는 청춘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라면,
동서양 철학자들이 건네는 지혜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