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유공자 무용담

'5.18 유공자 무용담' : 우리가 외면했던 혹은 몰랐던 질문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聖地)와도 같은 역사입니다. 하지만 그 역사 속 '유공자'의 이름과 그들의 '무용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깊이 알고 있을까요? 김대령 저자의 "5.18 유공자 무용담"은 바로 그 성역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논란의 중심에 선 '문제작'입니다.

이 책은 5.18을 폄훼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유공자'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진실과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을 파헤치고자 합니다. 오늘은 비봉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핵심적인 메시지와 인사이트를 요약해 드립니다.

1. '무용담(武勇談)'의 이면: 신화인가, 사실인가?

책의 제목인 '무용담'은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익히 들어온 영웅적인 이야기들, 즉 유공자들의 활약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대신, 수많은 자료와 증언을 근거로 그 '무용담'의 실체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저자는 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제출된 공적 조서와 실제 역사적 사실 사이의 괴리를 지적하며, 일부 '무용담'이 어떻게 부풀려지거나 심지어 조작되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제시합니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믿어온 역사는 과연 견고한 사실 위에 서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만듭니다.

2. '가짜'와 '진짜': 누가 5.18의 이름을 독점하는가

이 책의 가장 도발적인 부분은 '가짜 유공자' 논란을 정면으로 다루는 지점입니다. 저자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적인 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적·사회적 보상을 목적으로 유공자 명단에 오른 이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책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며 유공자 명단의 비공개 문제, 급격히 증가한 유공자 수, 그리고 그들의 공적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희생하고 헌신했던 이들의 명예가 오히려 가려지고 있다고 역설합니다. 진정한 5.18 정신의 회복은, 역설적이게도 '가짜'를 솎아내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논리입니다.

3. 인사이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

"5.18 유공자 무용담"은 편안하게 읽히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굳게 믿어온 신념과 역사적 평가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불편함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진정한 인사이트는 '성역 없는 비판'의 중요성입니다.

역사는 박제된 기념비가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과 검증을 통해 살아 숨 쉬는 존재여야 합니다. 이 책은 5.18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 이름을 이용하려는 시도와 불투명한 관행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 도서 정보

제목: 5.18 유공자 무용담
저자: 김대령
출판: 비봉출판사 Google Play 전자책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