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열쇠, 감정 관리의 기술
함규정 작가의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을 읽고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탑니다. 때로는 잔잔한 행복감에 미소 짓다가도, 예기치 못한 분노와 불안의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기도 하죠. "내 감정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 될까?"라는 자괴감,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셨을 겁니다. 이처럼 감정은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임에도, 우리는 그 사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함규정 작가의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바로 이 '감정 사용법'을 알려주는 친절하고 깊이 있는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막연한 조언을 넘어,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고 삶의 강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비법을 제시합니다.
지은이: 함규정 | 펴낸곳: 청림출판
첫걸음: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주기
저자는 감정 관리의 첫걸음은 놀랍게도 '다스리려 하지 않고 온전히 느끼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분노, 불안,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나쁜 것으로 치부하고 억누르려고 하지만, 이는 오히려 감정의 통제권을 상실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감정은 우리 몸의 팔다리처럼 저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감정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감정을 조절할 힘을 얻게 됩니다.
자신의 내면에 떠오르는 감정을 스스로 느끼고 나면, 그 감정을 다루기도 쉬워진다.
내가 쓰는 말이 나의 감정을 빚는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언어 습관'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우리는 무심코 "짜증 나 죽겠네", "좋아서 미치겠어"와 같은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과격한 언어가 우리의 감정을 더욱 격하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곧 우리의 감정을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짜증 나 죽겠네' 대신 '이건 좀 성가시네'라고 말하고, '정말 싫다' 대신 '나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아'라고 표현하는 식입니다. 말의 온도를 조금만 낮춰도, 우리 감정의 온도는 놀랍게도 함께 내려갑니다. 오늘부터 내가 쓰는 감정의 단어들을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
미래를 결정하는 '감정의 방향성'
당신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이 책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결국 미래를 결정한다고 강조합니다. 비관적인 감정에 익숙한 사람은 절호의 기회가 찾아와도 "이건 사기일 거야", "내가 할 수 있을 리가 없어"라며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 버립니다. 반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도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며 결국 성공의 길로 나아갑니다.
행복과 불행은 내 감정이 결정한다. 당신의 행복은 상대방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 마음에 달렸다.
결국 문제의 해결 열쇠는 타인이나 환경이 아닌 '내 안'에 있다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월급날까지는 행복할 수 없어", "승진하기 전까지는 만족 못 해"와 같은 '○○까지는 증후군'에 빠져 현재의 행복을 유예하곤 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내 감정의 주인이 되어 삶의 성공을 이끌어라.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명쾌한 해법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삶의 동력으로 바꾸는 지혜를 얻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당신의 행복은 당신의 감정 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