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무게, 당신은 어떻게 견디고 있나요? - 『나를 사랑할 용기』
나이가 들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더 많은 고민을 안게 됩니다. 삶에 대한 관점과 태도마저 바꾸는 이 고민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죠. 아들러 심리학의 대가 기시미 이치로는 그의 저서 『나를 사랑할 용기』를 통해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전합니다.
▶ 어른이 된다는 것, 그 시작은 '결정'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어른'의 정의를 내립니다. 결혼을 앞둔 스무 살의 저자에게 아버지는 "이제 가장이니, 앞으로 경제적 지원은 일절 없다"고 선언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자는 비로소 '정신 차려야 한다'는 자각을 했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어린아이로 머물 수 없다는 깨달음이었죠.
"어른이 되는 것은 나이와 관계없다. 나이를 먹는다고 자동으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면 어른이 아니다."
진정한 어른은 나이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어린 시절, 친구와 놀러 가도 되는지 부모님께 묻던 것처럼 사소한 결정조차 남에게 의존하고 있다면, 우리는 아직 어른의 문턱에 서성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진정한 어른에게 필요한 세 가지 자격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세 가지 핵심 자격을 제시합니다.
첫째,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결정을 미루는 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닙니다.
둘째,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타인의 칭찬이나 비판에 흔들리며 자신의 가치를 정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셋째,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타인은 나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 후회 없는 결정은 없다, 다만 받아들일 뿐
결정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후회'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결정을 하든 후회는 따르기 마련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지금 결정하는 용기입니다.
"어떤 결정을 하건 후회는 따른다고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해 두면, 결정 후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더라도 더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다."
어차피 해야 할 결정이라면, 지금 하는 것이 낫습니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후회의 늪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기에, 그리고 내 인생은 바꿀 수 있기에 우리의 삶은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 어른의 무게를 짊어지고 꿋꿋이 걸어가는 당신의 모든 걸음을 응원합니다.